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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패미콤/RPG 액션RPG

드래곤 퀘스트 6(몽환의 대지)

by since 1986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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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특징은 바로 스토리. 세계가 두개로 양분되어 있는데 각각 현실, 그리고 '꿈'이다. 주인공 일행은 꿈속 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모험을 하게 된다.

중요한 건 바로 꿈속 세계란 곳의 특성. 이곳에선 현실의 무의식의 욕망이 반영된다는 설정으로 현실과는 전혀 반대의 상황이 되어있는 경우가 잦다. 예를 들어 현실의 거지가 꿈속에선 재벌이라거나, 시어머니에게 구박받는 며느리가 꿈에서는 시어머니가 되어서 며느리가 된 시어머니를 구박하고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변화가 있다.

플레이어는 꿈속 세계와 현실을 왔다갔다 하면서 현실의 한 인물의 본심이 어떤 것인지,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추리하고 알아낼 수 있다. 또한 현실에서는 죽은 사람들도 꿈속 세계에선 사념이 남아 존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사람들의 존재도 게임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런 구성은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시나리오 구성 자체가 능동적이다. 전작 DQ5가 일직선 진행인 것에 비해서 DQ6는 DQ2나 3처럼 플레이어가 직접 추리,탐험해야 하는 구성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찾아낸 정보를 조합해서 추리해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힌트가 발견된다. 이러한 추리를 편하게 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의 대사를 저장해놨다가 나중에 또 떠올리는 일종의 메모기능인 '떠올리다, 잊어버리다' 커맨드가 존재했다.단 이것은 SFC원판에만 있던 기능이고,리메이크판에선 잘렸다.

그리고 슈퍼패미콤에 나왔던 전작이 낮과 밤이 존재했지만 이번 작에서는 폐지. 단 이벤트 내에서는 있다. 이는 패미통의 인터뷰에서 시나리오 구성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마차가 전작처럼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마차가 들어갈 수 없는 던젼에서도 마차에 대기하고 있는 동료의 아이템이나 마법을 쓸 수있다.

그외에도 여러가지 시스템의 개선으로 유저 지향적인 작품이 되었다. 요즘 드퀘와도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편리한 시스템들을 다수 갖췄다.

결정적으로 지금도 영향을 준 것은 '주머니' 시스템. 기존 시리즈는 각 캐릭터 당 들고 다닐 수 있는 아이템 칸이 한정되어 있어서 부득이 아이템을 버리거나 파는 일이 잦았고 스토리 상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키 아이템 때문에 다른 아이템을 사용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불편점이 있었는데, 이 작품부터 신비한 주머니에 뭐든 쑤셔넣고 다닐 수 있게 되어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거기다 모든 아이템을 수집하는 특수한 플레이도 가능해졌다. 호평이었는지 이후에 나온 신작, 리메이크에서는 모두 적용되는 시스템이 되었다.
단 6편에서는 직접적으로 보따리에서 아이템을 쓸 수 없고 한번 꺼낸 다음에 사용할 수 있다.[3]

쉽게 말하자면 보따리에서 바로 아이템 사용이 불가능하고 보따리에 있는 아이템을 캐릭터 개개인의 도구창으로 옮긴 후에야 사용이나 장비가 가능한 것.이후 리메이크된 3편부터는 바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전투 중에는 보따리 안에 있는 아이템은 사용 불가(이건 6이후 시리즈도 이렇다만...). 이로 인해 난이도의 하락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이 작품의 의의는 바로 전투에서 몬스터들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이 추가되었다는 점이 있다. 5까지는 기기 한계상 표현이 제한적이어서 전투 시에 번쩍임,확대,축소만으로 몹들 움직임을 망상하면서(...) 해야 했으나, 드디어 시리즈 시작 10년째에 몬스터의 움직임이 추가된 것이다.하지만 전투시 공격 동작에 한해서이고, 이후 몬스터들이 항시 움직이는 것은 8에 가서나 추가되었다.. 5에 비하면 전투에서의 애니메이션은 장족의 발전인 셈이지만.

또한 전작에서 호평이었던 동료 몬스터 시스템은 이번에도 적용되었다. 이번엔 다마신전 전직 이후 전직 가능한 마물사란 직업을 파티에 넣은 상태에서만 마물을 동료로 할 수 있다.[4] 전작 이상으로 강력한 동료 몬스터가 많아져서 후반에 가면 몬스터 동료만 끌고 다니는 편이 게임이 쉬워질 정도다.

다마 신전도 부활했는데 플레이어가 전직을 하면 레벨이 1이 되는 패널티를 없애고 전직 전에 직업 숙련도를 얻어 습득한 기술은 다른 직업으로 전직해도 그대로 남아있다. 이렇게 되어서 지속적인 전직으로 각 직업의 좋은 기술을 얻어가며 자유롭게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탈바꿈했다. 몬스터 동료도 전직 가능하다.

또한 전작 5에서 몬스터 동료들 한정으로 나왔던 특기(주문 이외의 특수기술)도 대폭 확대 적용해서 다양한 기술이 추가되었다. 또한 몬스터 동료뿐만 아니라 일반 동료도 다마신전에서 전직을 반복하면 주문과 특기들을 다수 입수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게 화근이었으니, 다마 신전 등장 이전만 해도 시리즈 중에서 상당한 난도를 자랑하던 작품이 다마 신전 이후로는 아군이 너무 강해져서 막나가는 게임이 되어버린다. 더군다나 이번 작에서 새로 추가된 특기들이 너무 강력해서 (6때는 MP소모도 없는 기술이 많았다.) 이후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주문 몰락이 이 작품부터 시작되었다. 마법사로 전직 후 첫 전투로 메라미를 습득할 수 있으며, 저렙 플레이의 경우 승려로 전직하고 나서 첫 전투로 얻는 니후람이 경험치를 주지 않지만 숙련도를 올려준다는 점을 이용해 저렙부터 용자로 다닐 수도 있다.

주인공 일행 대부분이 8등신 비쥬얼계 미남 미녀들이고(하산, 챠모로 제외.). 캐릭터의 배경 설정이나 개성도 상당히 뚜렷하지만 SFC까지의 시리즈 특성상 동료가 되면 애들이 말이 없어지니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 플레이어가 각자 상상하라는 것이 드퀘의 방침이긴 하지만 그러기에 이 작품은 스토리에 있어 애매하게 묘사된 부분이 너무 많았다. 리메이크에서 추가된 동료 회화 시스템으로 .

전체적으로 보면 기기의 발전으로 강화된 그래픽, 작품 전체에 흐르는 웅장한 느낌, 플레이어가 조금만 노력하면 체감할 수 있는 육성 같은 요소들이 겹쳐져 플레이해 보면 드래곤 퀘스트가 아니라 파이널 판타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 이는 다음 작 드래곤 퀘스트 7도 동일하다.

시리즈 전체에 걸쳐 여캐들이 인기가 많은 드퀘 시리즈의 전통과 달리 이 작품은 비교적 여캐보다는(물론 네임드 여캐가 미레유, 바바라, 타니아 말고는 없긴 하다...드란고도 있긴 하나 성능이랑 인기가 반비례) 남캐들이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주로 나오는 건 잘생기고 여러가지 인간 드라마가 있는 주인공, 게임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핫산, 그리고 드란고 교환권 유랑 검사 테리.

여캐가 인기가 없을 수밖에 없는 게 SFC 원작에서 여캐들은 동료가 되기 직전과 엔딩에서 대사 몇 개가 있을뿐 도통 입을 열지 않으니 애정을 가지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아예 인기가 없다는 것은 아니고, 여캐 중에서 바바라는 공식 인기투표에서 10위를 차지할만큼 인기가 의외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5]

Dragon_Quest_VI_(Japan).zip
2.5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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